공연 일시: 2025년 6월 22일 일요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
공연 제목: 제1회 조수미 국제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 The Magic, 조수미 & 위너스
🎭 진정성으로 가득 찬 오페라의 향연
제1회 조수미 국제콩쿠르 우승자들과 함께한 '더 매직(The Magic), 조수미와 위너스' 갈라 콘서트를 관람했다. 조수미, 그녀는 정말로 음악과 결혼한 사람이었다. 평생을 성악에 바친 그 진정성과 무게감은 무대 위에서 오롯이 전해졌다. 진짜 즐기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는 진리를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 1부: 클래식 오페라의 정수
1부는 정통 오페라 아리아들로 구성되었다. 로시니의「윌리엄 텔 서곡」으로 시작된 무대는 웅장함 그 자체였다. 구노의 「아! 다가오라, 새벽이여에서는 소프라노의 맑고 투명한 고음이 홀을 가득 채웠고, 로시니의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에서는 테너의 유쾌한 연기와 함께 오페라 부파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들리브의 「꽃의 이중창」은 두 소프라노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인상적이었다. 오펜바흐의 「티롤의 왈츠」, 「이다 산 위의 세 여신」,「뱃노래로 이어지는 흐름은 오페레타의 경쾌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벨리니의 「당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1부를 마무리하며, 벨칸토 오페라의 서정적 아름다움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 2부: 다채로운 색깔의 무대
2부는 더욱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되었다. 도니제티의 「아! 나의 친구들이여」에서 테너의 하이 C가 터져 나올 때의 전율은 잊을 수 없다. 현대 작품인 조나단 도브의 「내 결혼식이에요」와 존 코릴리아노의 「그들은 나를 죽을 수 있기를 」을 통해 오페라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영어로 부르는 오페라를 처음 들었는데, 이때 깨달았다. 오페라도 전세계 언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천둥과 번개의 폴카」는 오케스트라의 역동적인 연주와 함께 홀 전체를 들썩이게 했고, 레하르의 「입술은 침묵하고」에서는 오페레타 특유의 달콤한 선율에 매료되었다. 다시 슈트라우스의 「내가 순진한 시골 처녀를 연기할 때」서는 조수미 소프라노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마지막 푸치니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투란도트의 '네순 도르마')로 2부를 마무리할 때는 웅장하고 좋았다.
🎼 마음을 위로하는 오케스트라의 선율
2부 중간에 있었던 오케스트라만의 연주 시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잔잔한 서곡이 흘러나올 때, "괜찮아, 괜찮아"라고 한없이 위로해주며 말을 걸어오는 듯한 그 느낌은 무엇이었을까.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다.
🌟 무대 위의 자유로운 영혼들
오페라 공연자들은 단순한 가수가 아니라 완전한 연기자였다. 그들이 무대를 아래위로 뛰어다니며 연기하는 모습, 특히 조수미가 무대를 자유자재로 누비는 그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나도 저렇게 내 목표를 쉽고 빠르게 이뤄버리고, 즐기면서 무대 위를 완전히 장악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앵콜곡: 운명을 사랑하라
앵콜곡 중 「아모르 파티」가 압권이었다. '운명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는 이 곡을 들으며 신이 났다. 운명을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이렇게 신나는 멜로디로 전해질 수 있다니. 오페라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완벽한 선택이었다.
🌍 음악, 전세계가 하나 되는 언어
어렸을 때부터 발레를 하면서 몸으로 건네는 언어가 전세계 공통어라고 생각했는데, 오페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통 오페라는 몇백 년을 같은 스토리로 불려져 왔고, 스토리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계 사람들이 부른다. 이번 공연에서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는 물론 영어로 부르는 아리아까지 들으며, 오페라야말로 진정한 글로벌 언어임을 깨달았다. 음악으로 하나 되는 것이 정말 가능했다.
조수미와 차세대 성악가들이 함께 만들어낸 이 밤은,
오페라가 단순히 고전 예술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현재진행형의 예술임을 보여주었다.
월드클래스 아티스트의 진정성과 음악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해진, 정말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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